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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을지로장만옥, 홍콩영화 느낌나는곳의 중국식 타파스

요새는 레트로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진로 소주를 시작으로 많은 제품들이 레트로 무드로 다시
포장되어 나오고 있어요. 또 레트로하면 홍콩 영화를 빠트릴 수 없어요. 80~90년대를 주름잡던 홍콩영화는
특유의 빛바랜 색채와 빠르게 바뀌는 사회 속에서 점점 변해가는 사람들의 감정들을 진하게 빚어내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이런 분위기를 내는 곳을 찾는다면 을지로가 아닐까 싶어요. 힙지로라 불리면서 새로 생겨나는 
건물들과 아직 예전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건물들 사이로 골목길이 이어져 있는 풍경이 레트로가 표방하는
분위기와 많이 닮아있거든요.

그중에서 진한 홍콩 색채를 가지고 있는 중국집을 소개해 볼 텐데요. 바로 을지로장만옥이에요. 이름도
홍콩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 중식당은 을지로3가역 9번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보이는데요. 외관도 홍콩의 영화들과 분위기를 같이 하고 있어요. 빛바랜 네온사인과 한자로 적혀있는
간판, 철창 형식으로 되어있는 문들이 그 앞에서 치파오를 입고 사진을 찍으면 홍콩이라고 믿을 정도의
외관이거든요. 정말 화양연화의 한 장면처럼 찍으면 홍콩 영화의 여주인공이 될 수 있답니다.



을지로장만옥은 홍콩과 중국의 가정식과 술을 같이 파는 음식점이에요. 내부로 들어가면 조명이나 천장에
달려있는 문발까지 홍콩의 가정집에 온 것 같은 냄새가 진하게 나는데요. 해외여행 나갈수 없는 요즘에는 정말
색다른 느낌으로 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날 거예요. 


이런 곳에서 중국 음식까지 드신다면 정말 금상첨화겠죠?
요리들은 대게 팔천원에서 만오천원 사이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거기에
중국식 술까지 더하면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느끼실거랍니다.

또 하나 이 가게만의 매력은 바로 주류의 종류가 참 많다는 건데요. 맥주와 소주는 기본이구요. 중국식
레스토랑답게 기본적으로 이과두주나 고량주 등 향이나 도수가 강한 술이 준비되어 있구요. 기분을 내고싶으신
분들을 위해 칵테일류도 준비해 두었어요. 단 홍콩 스타일로 준비되어 있으니까 색다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위스키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샷 뿐만 아니라 보틀로도 판매하고 있으니까 오늘밤 달리실
준비가 되신 분들은 도전해 보셔도 좋을 거예요.

 

또 오늘은 무드를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와인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언제든지 시도해 보세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당이니만큼 음식의 맛일 텐데요. 을지로장만옥은 하나하나 홍콩의 느낌이
나게 만들어요. 그래서 홍콩에 다녀오신 분들은 홍콩의 향수를 느끼게도 하구요. 아직 못 다녀오신 분들은 아
이게 홍콩의 맛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할 만큼 향신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단 한국에 점포를 낸 만큼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맞출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였어요.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블루리본도 달았으니 맛은 보장되어 있답니다.

 


을지로장만옥은 중국식 타파스 식당으로써 주로 술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식사류도 훌륭한 가성비를 가지고
있는데요. 식사를 먼저 시작하실 분은 마파두부를 추천 드려요. 정말 중국스러운 마라향이 나는 음식인데요.
부드러운 두부와 같이 호로록 먹으면 밥 한공기 순삭은 기본이에요. 다음으로 산동식 마늘쫑면은 이 집의 대표
메뉴인데요. 적당히 친근한 간장 향이 계속 손이가는 맛이에요. 배부를때 시킬만한 간단한 안주류들도 많이
있으니까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을 거예요.

그중에 추천드리고 싶은건 차우셔우라고 불리는 중국식 물만두인데요. 한입 깨물면 육즙이 가득 흘러나오기
때문에 꼭 한입에 드셔야 해요. 거기에 가게 특제 소스까지 찍어 드시면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하는
특별한 기분을 느끼실 거예요. 또 중국식 음식 하면 냉채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새콤달콤한 소스에 잔뜩
버무려진 버섯을 먹으면 입안이 싹 개운해져서 다시 새로운 술자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목이버섯냉채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음식이라는 것은 눈으로 한번 보고 냄새 한번 맡고 먹으면서 미각으로 느끼고 씹는 소리를 즐기면서
오감으로 먹는 것이라고 많이들 말하잖아요. 그 말처럼 이곳의 음식을 먹고 있으면 내가 정말 특정
시대의 홍콩에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을 줘요. 더해서 중국향이 가득한 칵테일 한 잔이면 화양연화의
주인공인 장만옥이 된 느낌을 가득 받을 수 있어요. 괜히 우아하게 먹게 된답니다.



원래 을지로장만옥은 주중에는 새벽 1시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딱 정해진 시간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 손님이 더 많아진 기분이 들었어요. 한정된 시간만 운영해서 손님이 몰려서
그런 느낌이 든 것 일수 있겠네요. 특히나 저녁시간대에 방문해 주신다면 웨이팅은 기본으로 들어가시니까
감안하고 방문해 주시면 좋으실것 같아요. 그래도 기다려서 들어간 보람이 있는 분위기와 음식을
대접하니까요. 방문하시면 실망하지는 않으실 거예요.

요즘에는 전염병 때문에 다들 밖에 나가지 못하고 거의 집안에만 있는 시간이 많은데요. 예전처럼 바짝 일하고
가까운 홍콩이나 중국등의 여행지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일탈이 없으니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우울증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럴때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겠지요. 을지로장만옥에 들려서 이국적인
사진도 찍고 새로운 음식들도 먹으면 기분이 업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